
1. 저 자: 루치아노 이오리초
2. 옮긴이:
3. 출판사: 아라크네
4, 출판년도: 2006년 4월
5. 정 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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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
프롤로그 - 공공의 적이자 대중의 영웅이었던 갱스터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01장 마피아의 유래
02장 범죄 조직 간의 세력 싸움
03장 갱단에 입단한 소년
04장 똑똑한 천재 악당 조니 토리오
05장 알 카포네, 시카고를 접수하다
06장 알 카포네, 세력을 공고히 하다
07장 암흑계 보스들의 비밀 회합
08장 점점 더 거세지는 반대 세력
10장 재판 1부
11장 재판 2부
12장 악마의 섬에 투옥된 보스
13장 석방 후 마지막 나날들
14장 1920년대 미국사회와 조직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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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독창적인 범죄자 알 카포네
미국 시카고를 중심으로 조직 범죄단을 이끌었던 갱단두목 알 카포네만큼 유명한 악당은 드물다. 그의 본명은 알폰세 카포네이며 별명은 스카페이스(Scarface), 즉 ‘흉터 진 얼굴’이다. 젊은 시절 매춘굴에서 일할 때 벌어진 싸움으로 왼쪽 뺨에 세 줄의 상처를 입어 생긴 것이다. 이 별명은 1925년에서 1931년까지 시카고 마피아 조직을 지배한 알 카포네의 이미지와 잘 어울렸고 그는 스카페이스로 더 널리 알려졌다.
그는 19세기 말 뉴욕에서 가난한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장차 20세기는 물론 21세기까지 가장 유명한 범죄자이자 대부가 될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학업을 때려치우고 악명 높은 ‘파이브 포인트 갱단’에 들어가 범죄를 일삼았다. 또한 금주법이 발효된 1920년에 시카고로 옮겨 밀주·밀수·매음·도박 등의 불법산업으로 순식간에 돈을 벌었다. 특히 이탈리아계 갱단이 돈을 많이 벌었는데, 카포네는 그 대표적인 두목자리를 차지하고 암흑계에 군림하였다.
카포네는 시카고의 정계 인사와 경찰을 매수하여 1927년에는 1억 달러가 넘는 소득을 올렸다. 또한 1929년 2월 ‘성 발런타인데이 대학살’ 등 수많은 폭력 살인 사건을 배후에서 지휘하였다. 그 후 절대 충성을 맹세한 1,000여 명의 조직원을 이끄는 시카고 마피아의 보스가 되었다. 그러나 알 카포네의 승승장구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었다.
정부는 카포네를 사회에 위협이 되는 존재로 간주하고 감옥에 넣기 위해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았다. 심지어 증인을 협박하는 일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법정은 그를 살인자로 기소할 수 없었다. 목격자들은 카포네의 협박과 보복의 두려움으로 인해 기억상실증에 걸리거나 행방이 묘연해졌다. 결국 아무도 공개석상에서 증언하려고 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그가 그렇게 오랜 기간 법망을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주 난감해했다.
대개 연방 정부는 카포네의 살인, 도박, 매춘업의 개입을 조사할 권한은 없었으나 주류 밀매와 소득세 어음을 처리하는 부분에 약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정부는 카포네를 탈세 혐의로 고소하는 편이 최선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카포네는 1931년 탈세 혐의로 11년형을 선고받아 애틀랜타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매독 말기 증세로 1939년 가석방되었지만 그의 시대는 이미 저물었음이 분명했다. 볼티모어 병원에 옮겨졌을 때 그의 뇌는 심각하게 손상되어 더는 시카고의 조직을 이끌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정상적 사고 능력도 상당 수준 잃었다.
알 카포네는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에서 무력한 병자이자 쇠락한 폭군으로 여생을 보내다 1947년 생을 마감했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지하 세계의 “슈퍼스타”
알 카포네! 그는 죽은 지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의 상상을 자극하고 있다. 시카고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실제로 비난을 받을 만한 범죄 행위를 거의 저지르지 않았지만 미디어는 그를 단번에 지하 세계의 “슈퍼스타”로 만들었다.
1920년대 기자들이나 라디오 진행자들 그리고 영화 제작들은 줄기차게 알 카포네를 악마로 만들었고 흥미로운 인물로 다루었다. 실제보다 과장됐지만 미국 정부는 그를 공공의 적 1호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카포네는 그런 면을 철저하게 즐겼으며 자신을 세상에 알릴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면서 자진해서 기자들을 만났다.
당시 그는 엄청난 매수로 정치, 경제, 경찰까지 손을 대었으며 그 비리의 더러움을 알기에 ‘위에서 사는 것들은 훌륭한 사람인 척하며 합법적인 공갈을 일삼는 뻔뻔한 놈들’이라고 주장하였다. 그에 비하면 자신이 더 양심적이라는 것이다. 금주법 위반에 대해서도 “나는 시민이 바라는 것을 공급했을 뿐이다. 내가 범죄자라면 선량한 시카고 시민들 역시 유죄다”라고 강변하였다.
그는 어머니에게는 효성이 지극한 아들, 아내 메이에게는 성실한 남편, 아이들에게는 자상한 아버지였다. 또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질 만큼 사교적이었다. 학대받는 사람들의 편을 들어주었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무한한 동정과 자비를 베풀어 미국의 로빈 후드로 불린 제시 제임스와 비교되기도 했다. 그는 늘 주변에 금발 미녀와 신문기자들에 에워싸여 지냈다. 그런 그를 바람의 도시 시카고의 젊은이들은 아인슈타인, 간디, 헨리 포드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걸출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손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또한 그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부유한 생활, 방탄유리와 장갑판 차체로 주문 제작한 자동차들,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옆에 화려한 금발 미녀들을 끼고 도시를 활보하는 모습, 타임 스퀘어의 포주를 연상케 하는 색깔의 맞춤 양복과 진주색이 들어간 중절모 등도 세간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었다. 그는 한마디로 말해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지하세계의 슈퍼스타였다.
이런 점 때문에 카포네는 더욱더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을 갖게 됐다. 카포네는 계속해서 책, 잡지 기사, 텔레비전, 영화를 통해 수백만 미국인들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2001년 세계 무역 센터 테러 이후에 카포네는 여러 뉴스 방송사에서 언급됐다. 그중 한 방송사에서 나온 미국인 논평자는 이 테러의 비인간성을 설명하면서 카포네를 언급했다.
카포네를 역사적 사실로서 신비한 인물로 만들었던 것은 공식적인 기록들이 아니다. 판결 기록과 달리 미디어는 카포네를 경쟁자를 가차없이 제거하는 잔인하고 짐승 같은 살인자로 묘사했다. 또 어떤 때는 자신은 플로리다 태양 아래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으면서 부하들에게 비열한 짓을 명령하는 사람으로 여겼다.
카포네는 악의 축소판인가?
아니면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갱스터인가?
미디어로 인해 과장된 카포네의 삶에서 사실과 환상을 구분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1920년대의 끔찍한 폭력성에 충격을 받은 많은 작가는 카포네를 당대의 1급 악인, 가장 폭력적이며 냉혹하고 잔인한 살인자로 묘사했다. 그는 당시 대중들의 믿음, 기록된 자료들, 스스로 만들어낸 자신의 모습 어딘가에 있었다.
그 당시 미국인들은 일찍이 전 세계적 경기 불황의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카포네는 무료식당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카포네는 불황기에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상징이었으며 번영이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는 희망을 품은 사람들에게 살아 있는 증거가 되었다.
어쩌면 사람들이 그에게 끌렸던 요인은 바로 그러한 단순함, 적의를 누그러뜨리는 매력, 과장된 순진함일지도 모른다.
이 전기는 카포네가 실질적으로 시카고를 자신의 손아귀에 쥐고 흔들었는지, 아니면 그의 영향력은 미디어가 만들어낸 과장이었는지 역사 속에 감춰져 있는 진실을 밝힌다. 카포네의 삶 속에는 미국 사회에 만연한 부패, 조직범죄, 금주법 시대, 하층 미국인들의 투쟁, 이탈리아계 이주민의 삶이 들어 있다. 이 책에 나타난 카포네의 삶은 한 인간의 조명일 뿐 아니라 한 시대가 가지는 역사의 조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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